
4월에는 올해 초에 부모님과 갔다 온
제주도 여행을 주제로 작업을 해 봤습니다.
실제 제주도 풍경은 그림이나 사진보다
훨씬 멋졌기에 그림을 그리는 동안 세상 앞에
겸손해야 겠다고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 바다와 엄마 >
사진 날짜 : 2020년 2월 26일 수요일
작업일 : 2020년 4월 1일 수요일
제주도 여행 첫째 날 엄마와 함께
이중섭 박물관을 둘러보고 박물과 아래쪽
바닷가를 거닐었는데 햇살도 따뜻하고
바닷소리도 아주 좋았다. 바다를 보는 엄마 사진을
찍었고 꽤나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이중섭 선생님은 이쪽 바닷가에서 게를 잡으면서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했다는데 게에 대한 미안함에
게 그림들을 많이 남겼다고 한다.
나는 라면 그림을 많이 그려야 할까.
< 바다와 엄마와 나 >
사진 날짜 : 2020년 2월 26일 수요일
작업일 : 2020년 4월 2일 목요일
바다를 둘러보고 호텔로 가기 전 찍은 사진.
원본은 화질이 많이 지저분해서 인화하지 않았고
이번 그림으로 대체하게 됐다.
첫째 날 다른 공간에서 찍은 단체 사진이 있으면
그려볼까도 했는데 이날 저녁에 아버지를
맞이하고 식사를 하고 바로 잤기에
이외에 다른 단체 사진은 없었다.
< 새별오름 >
사진 날짜 : 2020년 2월 27일 목요일
작업일 : 2020년 4월 3일 금요일
제주도 여행 둘째 날. 부모님과 나는 따로 일정을
진행하게 됐는데 부모님께서는 제주도 방방곡곡
언덕과 구릉을 많이 올라다니셨다고 한다.
사진은 새별오름에서 찍은 사진인데
전경이 아주 근사했다. 다음에 제주도를 들르면
한 번 가봐야 되겠다.

< 항구의 아버지 >
사진 날짜 : 2020년 2월 27일 목요일
작업일 : 2020년 4월 5일 일요일
아버지가 항구에서 찍은 단독 샷.
제법 구도가 근사해서 그려보게 됐다.
최근 박양숙 씨의 ‘어부의 노래’를 들으며
아버지 생각이 났는데 역시
아버지와 바다는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 위 아 더 챔피언 >
사진 날짜 : 2020년 2월 27일 목요일
작업일 : 2020년 4월 6일 월요일
어승생악 정상에서 찍은 어머니의 단독샷.
스위스에 있는 프레디 머큐리 동상이 생각이 나는,
내가 아주 좋아하는 사진이다.
이날 이곳저곳 돌아다니시며 부모님은
2만 보 이상 걸으셨다고 한다.
< 카페 앞에서 >
사진 날짜 : 2020년 2월 27일 목요일
작업일 : 2020년 4월 7일 화요일
둘째 날 나 혼자 떠나게 된 여행.
서귀포 법환동 해안가에 ‘아뜰리에안’이라는
카페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카페 마당에 눕기 편하게 의자가 설치되어 있고
바다를 보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데
햇볕도 따뜻했고 정말 최고의 순간이었다.
사실 이날 잠을 거의 못 잤는데 좋은 바람과
햇볕을 맞으니 금방 기운이 솟았다.
서귀포를 다시 들르게 된다면
다시 꼭 가보고 싶은 장소다.

< 서점 인터뷰 >
사진 날짜 : 2020년 2월 27일 목요일
작업일 : 2020년 4월 15일 수요일
카페에서 에너지를 충전한 뒤 북쪽에 위치한
‘인터뷰’라는 서점을 가게 됐다. 서점은 카페로도
운영되고 있어서 아메리카노를 한 잔 주문했고
들른 기념으로 책도 한 권 샀다.
서점은 아주머니가 운영하시고 계셨고 김광석 노래를
들으시며 흥얼거리셨고 나는 가져간 책인
‘기생충 제국’을 다 읽었다. 책을 읽은 뒤
다시 호텔로 향하려는데 아주머니가 기르시는
시추가 현관에서 들어와 쪼르르 나에게로 달려왔다.
착한 놈이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아주머니께
작별 인사하고 호텔로 향했다.
< 엉또폭포 >
사진 날짜 : 2020년 2월 28일 금요일
작업일 : 2020년 4월 25일 토요일
여행 마지막 날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엉또폭포라는 곳으로 출발하게 됐다.
의외의 위치에 폭포가 있었는데
비가 많이 와야 볼 수 있는 폭포여서
가물었던 2월이라 물은 볼 수 없었다.
비록 물은 안 내리지만 이곳이 무려
‘세계 4대 폭포’라고 하는데 앞으론 나도
‘세계 4대 만화가’라고 소개할까 잡생각이 들었다.
내려오는 길에 근처 농장에서
받은 한라봉도 맛있었다.
귀엽고 유쾌한 경험이었다.
< 부자와 유채꽃 >
사진 날짜 : 2020년 2월 28일 금요일
작업일 : 2020년 4월 27일 월요일
쉬리의 언덕 근처 호텔 마당에 있는
유채꽃밭에서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
아버지 귀에 유채꽃을 꽂고 사진을 찍었다.
아버지가 계속 귀에 꽃을 꽂고 돌아다니시길래
아버지가 풍류를 즐기시는구나 생각했는데
어머니가 “언제까지 그거 꽂고 있을 거예요?”
물으니 그제서야 아버지
“어? 지금까지 꽂고 있었네?”
하시면서 꽃을 털어 내셨다.
컬투쇼 사연이 생각났다.
< 김포로 가는 비행기 >
사진 날짜 : 2020년 2월 28일 금요일
작업일 : 2020년 4월 27일 월요일
집으로 돌아가는 저녁 비행기에서 한 장.
사진 속에선 다들 어색하게 웃고 있었기에
그림으로 많이 보정을 해보았다.
여행의 진정한 의미는 집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것이라는데
뻔한 교훈이지만 난 그런 뻔한 말이 좋다.
나의 삶도 뻔한 일상이 반복될 수 있기를.




덧글
소중한 그림 감사합니다